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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미중정상, 7개월만에 통화…"경쟁→분쟁 비화 안돼"

2021-09-10 0

[차이나워치] 미중정상, 7개월만에 통화…"경쟁→분쟁 비화 안돼"

[앵커]

미중 갈등이 극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를 하고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의 경쟁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관리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두 정상이 오랜만에 전화통화를 했는데요.

어떤 현안을 논의했나요?

[기자]

양국 정상이 직접 대화를 한 것은 지난 2월 첫 전화통화를 한 이후 7개월 만입니다.

두 정상의 통화 사실은 백악관을 통해 먼저 알려졌는데요.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주석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이익이 집중되는 분야와 미국의 이익과 가치, 관점이 나뉘는 부분에서 폭넓게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또 이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이 공개적이고 솔직하게 관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번 통화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해 미국이 계속 기울이고 있는 노력의 일부라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 태평양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관심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분쟁으로 바뀌지 않도록 두 나라의 책임감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강조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내용은 백악관 쪽의 발표였죠.

중국 쪽 발표 내용도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백악관에서 먼저 소식이 전해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관영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양국 관계와 관련해 솔직하고 광범위한 소통과 교류를 진행했다며 대체로 비슷한 내용을 소개하면서도 시 주석의 발언을 비중있게 전했는데요.

시 주석은 한동안 미국이 채택한 대중국 정책이 양국 관계에 심각한 어려움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가장 큰 개발도상국이고, 미국은 가장 큰 선진국이라면서 두 나라가 서로의 관계를 잘 다루느냐에 따라 세계의 미래와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는데요.

기후변화와 전염병 예방 및 통제, 경제회복, 주요 국제·지역 문제 등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변경할 생각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미중 양국의 관계는 세기의 문제입니다. 서로의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은 세계의 미래와 명운이 달려있습니다. 양국의 협력은 양국과 세계에 이익이 될 것이며, 양국간의 대결은 세계 모두에게 해를 끼칠 것입니다."

[앵커]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대만과 밀착하는 것을 굉장히 껄끄러워했는데요.

현재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감이 굉장히 팽팽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대만에서는 최근 중국의 무력 침공 시점을 예상하는 시나리오가 공개될 정도로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2021년도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대만해협 주변에서의 중국군 무력 시위 형태와 대만을 겨냥한 군사작전 준비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는데요.

중국이 대만의 독립 선포나 핵무기 획득 등 급박한 상황이 전개될 경우 무력 침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도 대만 정부의 독립노선이 명확할 경우, 외국 세력이 대만 내정에 개입할 경우, 또 외국 병력이 대만에 주둔하거나 양안 간 평화통일 대화의 지연, 대만 내부가 불안하고 혼란이 가중될 경우에도 침공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8월과 9월 미국의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대만을 방문한 이후 중국군의 위력 시위가 늘었던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그러면서 중국이 올해 들어 대만해협 인근에서 순찰 활동을 벌이고, 중국 군용기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 진입을 정례화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에 맞서 대만도 전력을 증가하고 현대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은 미국뿐 아니라 대만과 밀착하고 있는 일본 강력히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일본은 대만과 국회의원 교류 형식으로 안보 대화를 하는 등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은 최근 일본 미야코 해협으로 최신예 구축함을 보내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야코 해협은 일본 오키나와현의 미야코섬과 오키나와섬 사이 해협으로 동중국해와 태평양을 잇는 요충지로 꼽힙니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이 같은 무력시위를 두고 일본 우익세력과 대만 분리주의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는데요.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해 온 관변매체 환구시보는 일본을 향해 '미국의 졸개'라거나 '미친 소리를 한다'는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했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만은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라면서 "일본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말고 어떤 형태로든 중국의 주권을 훼손하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남중국해 역시 미중 갈등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속적으로 무력충돌 가능성이 제기돼 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해역으로 진입하는 외국 선박에 대해 '사전 신고제'를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해상교통 안전을 내세워 잠수함과 핵추진 함정, 특정 위험물질 등을 선적한 외국 함정이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관련법과 규정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동안 영유권 논란이 벌어져 온 남중국해 미스치프 암초, 중국명 메이지자오 암초 역시 신고대상 지역에 포함시켰습니다.

하지만, 미스치프 암초를 중국의 영토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미국은 지난 수요일에도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하며 군함을 남중국해에 진입시켰는데요.

중국은 주권 침해라며 발끈했고, 미국의 군함이 남중국해에 진입한 다음날 중국군은 실탄 사격훈련까지 진행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남중국해 유사시 '임전무퇴'를 촉구하는 사설을 싣기도 했는데요.

"서로 전투 방식을 통제하지 못해 군사적 마찰이 발생하고, 이로부터 대규모 군사적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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